대인공포증: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대학생 A씨는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재원이다. 게다가 성격까지 털털해 항상 주변에 사람들이 많다. 자신감이 있는 A씨는 별로 주변사람들을 의식하지 않는다. 때에 따라서는 과감한 노출을 하기도 하고 남자 동기들과의 신체적 접촉도 자연스럽게 하는 편이다. 성적 접촉에 있어서는 자기 나름대로 세운 기준이 있고, 그것만 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에 자신의 행동을 남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대해 별로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았다.

하지만 이런 생각에 경종을 울리는 일이 얼마전에 발생 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B군이 자신에게 성적인 접촉을 하려고 했는데 거절을 하자 지금까지 자신을 유혹해 놓고 왜 이제서야 발뺌을 하냐고 화를 내면서 폭행을 하게 된 것이다. A씨는 이런 일을 당하고 나서 많이 혼란스러웠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자신이 B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낀 적이 없고, 더더군다나 유혹을 한 적은 추호도 없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일까? 자신의 행동이 자신의 의도와 전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사실에 이제는 어떤 행동을 하기전에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늘 생각을 하게 되고 급기야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기피하는 대인공포증상을 발전시켰다.

어려서부터 재능이 많았던 A는 학교 선생님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 자신들의 일로 늘 바빠서 많은 관심을 주지 못했던 부모님들과는 달리 학교에서는 늘 관심 집중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늘 이렇게 관심을 받는 것에 익숙하다 보니, 자신이 관심의 초점이 되지 않는 상황이 점점 견디기 힘들어졌고, 알게 모르게 자신이 사람의 관심을 끌기위한 피나는 노력을 해왔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이런 방법중에는 남성들로부터 성적인 관심을 받는 것도 포함이 되었다. 성적인 관심이든 다른 관심이든 일단 남들로 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생각되면 자신감이 생기고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A양도 B군의 시선을 느끼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 시선을 받을 때 자신 스스로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고, 그런 시선을 가끔씩은 B 뿐 아니라 다른 남성들로부터도 끌어낸 적이 있다. 하지만 A가 원한 것은 시선과 관심이지 성적인 접촉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A양은 이번 사건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한 것은 관심과 따뜻함이지만 이런 감정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끌어내는 과정에서 성적으로(sexualize)되어 남들을 오해 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자신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자각을 한 것이다. 심리치료를 통해 A는 왜 자신이 그토록 남들의 관심을 받는데 집착을 했는지에 대한 답을 얻었다. 자신이 뭘 하든 별로 관심을 보여주지 않던 부모님을 보면서, 자신은 원래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라는 확신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무의식적인 확신은 항상 A를 따라다니며 괴롭혔고, 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이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경험을 만들어 내야 했던 것이다.

A는 이제 자신을 옭죄고 있던 비합리적인 신념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즉, 자신을 사랑하고, 이해하고 용서하는 방법들을 배워나가고, 다른사람의 자신에 대한 관심이 자기 자존감과 가치에 대한 유일한 척도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 것이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남성들 중에, 여성들의 노출과 성적인 느낌을 자극하는 행동을 경험할 때 자신을 향한 것일까 아닐까 지나치게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비언어적인 행동에 지나친 의미를 두고 자신의 상상을 쌓아 나가는 것보다, 명백하게 상대방 여성의 의도를 물어보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맞는지 점검해 봐야 할 것이다. 내가 짐작하는 상대방의 의도와 진정한 상대방의 의도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December 4, 2017


Psychology Korea의 로고는 목화꽃입니다. 권혜경 박사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트라우마 세미나를 시작했을 때, 문익점 선생님이 목화씨 세점을 중국에서 가져왔을 때와 같은 설레임과 희망으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목화씨 세점이 한국에 들어와 뿌리를 내리고 사람들이 목화솜으로 지은 따뜻한 옷을 입게 되었듯이, 권박사가 문화의 중심지 뉴욕에서 가져오는 작은 지식의 씨앗이 이땅에 뿌리내려서 많은 사람들이 그 혜택을 받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로고에 담았습니다.

Psychology Korea

Our Mission
창립자 권혜경 박사
언론기사

통합적트라우마 세미나

온라인 강의
오프라인 강의
강의등록

애착 트라우마 세미나

오프라인 강의

참가자 강의평가

강의평가보기

세월호 특조위 트라우마 무료특강

무료특강신청

Support

고객 서비스
강연요청

Terms and Conditions

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Contact us

New York Local: 212-739-6191
인터넷 전화: 070-7729-8060
Email: Support@psychologykorea.com

Follow

     

Connect

©2018 Psychology Korea All Rights Reserved
X
뉴스레터 구독신청
Psychology Korea
등록해주시는 이메일주소로 Psychology Korea 뉴스레터를 보내어 드립니다.